독서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제임스 M.케인 줄거리 독후감 인상깊은 구절

묵문 2024. 11. 25. 20:33

이 책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잘 쓴 희곡이 뭔지 제대로 알게 해준 글.

자극적이고, 맵고, 왜 당시 평단에 엄청난 논란을 만들었는지 이해되는 소재이지만 주인공 프랭크와 코라의 감정이 정말 적나라하게 까발려져서 본능적이기까지 한 묘사에 놀라면서 읽었다.

마땅한 직업 없이 떠도는 프랭크는 어느 가스 주유소에 들렀다 멕시코계 주유소 사장 파파다키스에게 일자리를 얻고 그의 백인 아내 코라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둘은 함께 남편 살해를 모의하지만 첫번째는 실패하고, 두번째는 성공한다. 둘은 법정에도 서지만 무죄 판결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 후 그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고 자주 언성을 높인다. 화해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길 프랭크는 운전사고를 내고 조수석에 앉아있던 코라는 즉사한다. 그리고 프랭크는 사형을 선고받는다.

"괜찮은 것 좋아하네. 단언하건대, 그에게선 냄새가 나. 개기름이 흐르고 냄새가 나."

28

우린 서로 사슬로 묶여 있어, 코라. 우린 산꼭대기에 있다고 생각했지. 그게 아니었어. 산이 우리 위에 있었고, 그날 밤 이래로 산은 언제나 거기 있었어."

158

이제 내 말 들어 봐, 프랭크. 장례식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거기 있는 내내 그걸 생각해봤어. 아기가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말이지. 우리가 한 생명을 죽였기 때문이야. 안 그래? 그런데 우리가 이제 한 생명을 돌려주려고 하고 있어."

159

폐의 압력이 피 속에 산소를 밀어보내 몇 초 동안은 숨 쉬는 걸 생각하지 않아도 됐으니까. 초록빛 물을 바라봤다. 귀가 윙윙 울리고 등과 가슴에 무게가 느껴지면서 내 삶 속의 모든 악행, 비열함, 무능과 무책임이 몰려 나와 깨끗이 씻기는 것 같았다. 다시 깨끗해진 그녀와 함께 출발하여, 그녀가 말했던 것처럼 새로운 인생을 살 준비가 다 돼 있었다.

163

정신이 들고 보니 운전대 옆에 처박혀 있었다. 등을 차정면에 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끔찍한 소리 때문에 신음하기 시작했다. 양철 지붕에 내리는 빗소리 같았지만 그게 아니었다. 그녀의 피였다. 코라가 앞 유리를 뚫고 나와 있었고, 피가 자동차 엔진 뚜껑으로 쏟아져 내렸다. 경적이 울려 대고 사람들이 차에서 뛰어나와 그녀에게 달려가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피를 멈추려고 애쓰는 와중에도 그녀에게 얘기하고 울고 키스했다. 그 키스들은 결코 그녀에게 닿지 못했다. 그녀는 죽어 있었다.

165

 

이 전 페어지부터 이 페이지까지 호흡이 정말 기가 막힌다....

그녀는 나를 쓸모 없는 사람이라고 종종 말했다. 나는 그녀 말고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너무 컸다. 한 여자의 존재가 그렇게 너무 큰 것은 흔한 일은 아니라고 나는 짐작한다.

169

원문을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분명 you useless thing< 이런 식으로 반장난으로 말하지 않았을까

Original titleThe Postman Always Rings Twice

Originally publishedJanuary 1, 1934

AuthorJames M. Cain

GenreFiction · Classics · Mystery · Crime · Noir · Thriller · Mystery Thriller · American · Novels · Literature

CharactersFrank Chambers · Nick Papadakis · Cora Papadak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