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An Iliad> 리사 피터슨 연극 일리아드 원작 희곡 줄거리 구절

묵문 2024. 11. 23. 23:34

Lisa Peterson and Denis O'Hare

등장인물은 The Poet 한 명의 나레이터 뿐이다. 이 나레이터는 트로이와 그리스의 전쟁을 담은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설명하며 때로 슬퍼하기도, 동조하기도 한다. 작가의 의도란을 보면 이것은 의도한 장치인데 작가는 미국에서 이라크 전쟁이 시작했을때 일리아드 희곡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파괴가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하는 의견과 전쟁은 없어져야 한다는 견해가 대본 속에서 충돌하도록 두었다.

나레이터는 그래서 전쟁의 피튀기는 살육 이야기에 흥분하기도 하고 그런 자신의 반응을 역겨워하기도 한다.

The Poet: an ancient teller of tales who might still exist in the universe, doomed to tell the story of the Trojan War until the day when human nature changes, when our addiction to rage comes to an end, when the telling of war story becomes unnecessary.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는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세 여신 중 아프로디테의 황금 사과를 고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프로디테는 약속대로 파리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인 헬레네를 데려다주지만 헬레네는 이미 그리스의 메넬라우스 왕과 결혼한 사이였다. 이것을 빌미로 그리스는 메넬라우스와 아가멤논, 오디세우스 등 유명한 그리스 장군들이 병사를 이끌고 트로이에 처들어간다.

하지만 트로이의 성벽은 신이 만들어 절대 함락되지 않아 그리스 병사들은 10년동안 싸운다.

희곡 일리아드는 이 시점에서 시작한다. 그리스 병사들은 지쳤지만 아무런 성과없이 고향이 돌아갈 수 없었다. 그렇게 있는 사이 아가멤논이 차지한 전쟁 포로를 두고 논쟁이 벌어진다. 포로는 아폴론의 사제였는데 아가멤논의 시중을 들 수 없다며 아폴론에게 빌었고 아폴론이 분노하여 사제를 놓아주라고 화살을 쏜다. 장군들이 아가멤논을 설득하지만 아가멤논은 듣지 않았다. 보다못한 아킬레우스가 나와 아가멤논을 질책하자 아가멤논은 대신 아킬레우스의 포로 브리세이스를 자신이 차지하겠다고 하고 이때문에 아킬레우스는 마음이 상해 전쟁에서 빠진다.

아킬레우스가 없는 그리스군은 트로이군에게 밀리기 시작하고 보다못한 아킬레우스의 사촌친구 파트로클로스가 대신 아킬레우스의 갑옷을 입고 전쟁에 참여한다. 아킬레우스는 그에게 오직 전선까지만 트로이군을 밀어내고 그 이상 가지 말라 하지만 파트로클로스는 학살에 흥분해 성문 가까이 가게된다. 그러다 무명의 병사에게 창을 맞고 헥토르에게 죽는다.

이를 듣게된 아킬레우스는 전쟁에 참여해 헥토르를 죽이고 그의 발을 메달아 시체를 성벽 앞에서 끌고다닌다. 헥토르의 아버지 프리아모스가 그에게 와서 장례를 치루게 해달라 부탁하자 아킬레우스는 숨을 크게 내뱉으며 분노를 없앤다. 시인(나레이터)는 여기서 어떻게 아킬레우스가 한순간에 분노와 흥분을 없앨 수 있었는지 놀랍다며 말한다. 그리스 군, 트로이 군 양측의 죽음을 통해 슬퍼하는 인물들을 보여준다. 또 유명한 전쟁들과 현대 전쟁들을 모조리 나열한다.

그렇게 트로이는 헥토르의 장례를 치르고 그리스군도 트로이군도 잠에 든다. 시인(나레이터)는 이 순간만은 모두가 평화롭게 잠들었다고 하며 관객을 돌아보고 희곡은 끝이 난다.

 

Gods never die. They change. They, they, they burrow inside us... They become us, they become our impulses.